KPGA 투어 대상 확정 장유빈 "퍼트 보완하며 PGA 투어 준비"
프로 2년차로 올해 2승…상금‧평균타수도 1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조기에 확정 지은 장유빈(22)이 퍼트를 보완,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서 공동 22위를 마크한 김민규(23)와의 대상 포인트 격차를 1000점 이상으로 유지, 대상 수상을 확정 지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1000점을 받는데, 이 부문 2위 김민규가 이 대회를 우승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KPGA에 입회한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오픈을 통해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지난달 백송홀딩스‧아시아드 CC 부산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유빈은 우승 2번과 함께 준우승 4회 등 톱10에 10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현재 대상 포인트는 물론이고 상금과 최저 평균 타수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대상 수상이 확정된 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대상을 수상할 줄 몰랐다. 힘든 날도 있었고 골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날들도 있었는데, 올 한 해 잘 해와서 수상의 기쁨을 얻게 됐다"면서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어 "시즌 2승을 거둔 뒤 대상 수상에 자신이 생겼다. 그전까지는 정말 치열했는데, 두 번째 우승 이후 조금씩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으로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권과 DP 월드투어 1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은 올해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퀄리파잉스쿨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내년 PGA 투어에 곧바로 나갈 수 있다. 상위 5명을 제외한 선수 중 상위 40명은 콘페리투어(2부투어)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장유빈은 "12월에 예정된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도 내 시즌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현재는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대비가 1순위다. DP 월드투어는 그 이후에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장유빈은 "퍼트 보완이 우선이다. 올해를 돌아보면 샷 실수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다"면서 "퍼트는 오래된 숙제다.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던 문제인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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