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나미자키, 한국 시니어오픈 우승…외국인으로는 역대 2번째

최종 라운드 우천 취소돼 2라운드 경기로 종료

미나미자키 지로(왼쪽에서 두번째)가 1일 마친 한국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나미자키 지로(일본)가 매일 셀렉스배 제29회 한국 시니어오픈(총상금 2억 원)에서 우승했다.

1일 제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빌리지(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3라운드는 폭우로 인한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대회는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됐고, 전날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우승자가 결정됐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미나미자키는 행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시니어오픈에서 외국인이 우승한 건 2015년 공영준(미국) 이후 두 번째다.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한 미나미자키는 상금 3000만 원을 가져갔다.

미나미자키는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1언더파 61타는 역대 KPGA 챔피언스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미나미자키는 우승을 확정한 뒤 "감기 기운이 있어 1라운드가 힘들었는데 어제 2라운드에선 티샷부터 퍼트까지 완벽한 경기를 했다"면서 "최종라운드 취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미나미자키에 이어 이영기(57)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2위에 올랐고, 이정욱(50), 박도규(54)가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KPGA 챔피언스투어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