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안병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최종일 우승 경쟁
김주형, 2년 만 국내무대 출전서 3번째 우승 노려
안병훈, 2015년 이후 9년 만의 KPGA 우승 도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2)과 안병훈(3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마지막 날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26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KPGA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김주형과 안병훈은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상위 랭커 자격으로 DP 월드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한 개, 이글 한 개를 묶어 5언더파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공동 8위였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엔 김주형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왔다. 그는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14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이어진 15번홀(파5)에선 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는데, 16번홀(파4)에서 곧장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여기에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2온 이후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이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에 나선 KPGA투어 대회다. 주로 아시안투어 등에서 활동하던 김주형은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이 어려워진 2021년 KPGA투어에서 뛰었다.
그해 신인상(덕춘상)을 비롯해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독식한 김주형은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나섰고 2년간 3승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세계 남자 골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형은 K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병훈(33)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줄이는 데 그치며 김주형에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다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에게 단독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안병훈은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나섰다.
KPGA투어에선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서, DP 월드투어에선 같은 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노린다.
김주형과 안병훈의 뒤로 앙투앙 로즈너(프랑스), 히카르도 구베이아(포르투갈), 프란체스코 라포타(이탈리아·이상 11언더파 205타) 등이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선 김홍택(31)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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