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8개' 신지은,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종합)

"실패하는 법 너무 잘 안다…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유해란, 단독 4위…이민지‧리디아 고 공동 11위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은..(BMW 코리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지은(32)이 국내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정교한 샷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17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신지은은 한나 그린(호주), 애슐리 뷰하이(남아공)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LPGA투어 경력 14년에 빛나는 신지은은 통산 한 차례의 우승 경험이 있다. 그는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은은 한국 팬들 앞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94%의 정확한 샷을 자랑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4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신지은은 2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뒤 5번홀과 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8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신지은은 "데뷔한 지 14년인데, 우승을 자주 하지 않아서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면서 "실패를 많이 해봐서 실패하는 법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우승 문턱을 넘어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며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후회 없이 골프 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면서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그런 마인드로 우승 문턱을 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단독 4위에 자리한 유해란.(BMW 코리아 제공) ⓒ 뉴스1

올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23)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생각보다 샷이 정확해 찬스가 많이 나왔지만 이를 다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3라운드가 남았다. 아쉬움 없는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다른 한국 선수들도 힘을 냈다. 최혜진(25)과 성유진(24), 지은희(38)는 중간 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

김효주(29)와 김아림(29), 이정은6(28)은 5언더파 67타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