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김민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서 첫 우승

KLPGA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2위 방신실
작년에 무관으로 신인상…52번째 대회서 첫 우승

김민별이 13일 전북 익산CC에서 열린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해 트로피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김민별(20)이 프로 2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8점을 올리며 최종 합계 4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고도 '무관'에 그쳤던 그는 2위 방신실(47점), 3위 정윤지(45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 52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 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렸다.

이전까지 막판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민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를 9개나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그는 4~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어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힘을 냈다.

버디 행진을 펼치던 김민별은 경쟁자 방신실이 막판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챔피언 방신실은 올해도 준우승을 거두며 변형 스테이블 대회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김민선은 8점을 보태며 6위(43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공동 9위(38점)로 대회를 마친 윤이나는 상금 랭킹 1위와 함께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현경을 2위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