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김주형,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선전 속 1승1패
김시우 '커리 세리머니'로 눈길
인터내셔널 팀, 미국 팀에 7-11로 뒤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시우(CJ)와 김주형(나이키골프)이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좋은 호흡을 보이며 선전했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 팀에 7-11로 뒤지며 10연속 패배 위기에 몰렸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포볼 경기에서 1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포섬 경기에서는 패하면서 인터내셔널 팀에 승점 1을 보탰다.
인터내셔널 팀은 포볼 경기에서 1승3패, 포섬 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 7-11로 밀렸다. 첫날 0-5로 끌려가던 인터내셔널 팀은 둘째 날 5-5를 만들며 반격했으나 3일 차 경기에서는 4점 차 뒤졌다.
인터내셔널 팀은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 들어 첫 호흡을 맞춘 김시우와 김주형은 오전 열린 포볼 경기에서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라크를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볼 4경기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포섬 경기에서도 둘은 선전했다.
15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던 김시우와 김주형은 16번 홀(파4)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치면서 벙커 턱에 걸렸다. 곧바로 김시우가 멋진 로브 샷으로 버디를 낚으면서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시우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의 '잘 자요'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국 팀은 18번 홀(파4)에서 패트릭 캔틀레이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김시우는 경기 후 "김주형과 호흡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어서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멋진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정말 기뻤다. 공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커리다. 그래서 그런 세리머니를 했고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좋은 퍼트감을 보인 김주형도 "우리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며 "내가 실수하면 김시우 선수가 도와줬다. 팀원들끼리 서로에게 힘이 되어줘서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섬 경기에서는 인터내셔널 팀의 애덤 스콧(호주)-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조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CJ)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짝을 이룬 포볼 경기에서 캔틀레이-샘 번스 조에, 포섬 경기에서는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 조에 패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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