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샷감' 리디아 고,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격
올림픽 금메달에 LPGA 2승 맹활약…"기대되고 설레"
이민지·김효주도 방한…박지영·이예원과 샷대결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국 무대에 출격한다.
리디아 고는 26일부터 사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출격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2승에 빛나는 리디아 고는 최근 들어 빼어난 경기력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금메달로 역대 최연소 여자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정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엔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을 거머쥐며 기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한 그는 좋은 기운을 안고 고국에 방문한다.
KLPGA투어에 대해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만 16세인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는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한 후 처음으로 거머쥔 우승이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10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과 LPGA투어 우승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되고 설렌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갤러리로 대회장에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엔 리디아 고 뿐 아니라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차지했던 호주 교포 이민지, LPGA투어 통산 14승의 김효주(29·롯데), 태국의 패티 타와타니킷 등이 KLPGA 무대 우승을 노린다.
KLPGA투어 선수들도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지난주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을 필두로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 등이 4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27·메디힐)은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주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문정민(22)은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한다.
문정민은 "연속 컷 탈락을 하면서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느꼈고 훈련을 통해 이제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됐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데, 욕심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인왕 1위 유현조(19·삼천리)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윤이나(21·하이트진로), 일본 무대 메이저 우승자 이효송(16) 등도 주목할 이름이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