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총사, 프레지던츠컵 출격…인터내셔널 팀, 21년 만에 승리 노린다

김주형‧임성재‧안병훈‧김시우 출전…26일 개막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김주형(왼쪽)과 김시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남자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막이 오른다. 한국에서는 2년 연속 4명이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출격한다.

2024 프레지던츠컵은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파 70)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함께 대표적인 남자 골프대항전으로 꼽힌다. 개인 경기인 골프에서 팀을 꾸려 샷 대결을 펼치는 무대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의 대결로 진행되는 프레지던츠컵은 팀당 12명씩 출전해 포섬과 포볼, 1대1 매치플레이로 구성됐다. 포섬은 팀당 2명이 짝을 이뤄 한 개의 공을 번갈아 가며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2명이 짝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14차례 펼쳐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지난 2003년 단 1승(1무 12패)에 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년 전 열린 대회에서도 12.5-17.5로 패배한 바 있다.

인터내셔널 팀의 중심에 한국 선수들이 있다. 안병훈(33). 김시우(29), 임성재(26‧이상 CJ), 김주형(22‧나이키 골프) 등 가장 많은 4명이 포함됐다.

프레지던츠컵에 4명이 나선 것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2년과 동일한 수다.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임성재. ⓒ AFP=뉴스1

안병훈과 임성재, 김주형은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자동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김시우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단장의 추천으로 뽑혔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올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톱10에 8차례 진입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7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유지했다.

2년 전 처음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실력은 물론 화려한 세리머니로 스타덤에 올랐던 김주형은 다시 한번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2년 전 3승을 책임졌던 김시우와 한국 선수들의 맏형 안병훈의 경험은 인터내셔널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김시우와 안병훈은 지난 22일에 끝난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 최종적으로 샷을 정비하는 등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을 중심으로 인터내셔널팀이 승리를 다짐하지만 미국의 선수 구성을 보면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세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2위), 콜린 모리카와(4위), 윈덤 클락(6위), 패트릭 캔틀레이(9위) 등 세계 10위 내 선수만 5명이다. 인터내셔널 팀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7위)가 홀로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