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 찰리 헐, 솔하임컵에서 마음껏 담배 피운다
단장 페테르센 "자신 문제에 결정 내릴 수 있는 나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애연가' 찰리 헐(잉글랜드)이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선 경기 중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됐다.
솔하임컵 유럽팀의 단장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대회 개막을 앞둔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헐의 흡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문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라며 헐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헐은 지난 6월 열린 US 여자 오픈 당시 담배를 물고 팬에게 사인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경기하는 도중 여러 차례 담배를 꺼내 무는 행동이 보이기도 했다.
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비공식적으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면서 흡연이 집안 내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럽 대표팀으로 발탁이 된 솔하임컵에서도 대회 전부터 연습라운드 도중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눈에 띄었다. 팬에게 라이터를 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테르센은 "헐은 미국 골프 팬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며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솔하임컵 첫날 포섬 1번 매치 출전 선수로 헐과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를 선택했다.
이들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지난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를 상대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솔하임컵은 올해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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