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셰플러·매킬로이 vs LIV 골프 켑카·디섐보 빅매치 성사

12월 라스베이거스서 특급 이벤트 열려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스코티 셰플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간판선수가 올 연말 맞대결을 벌인다.

ESPN은 5일(한국시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오는 12월 중순 라스베이거스에서 18홀 경기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대회 방식과 코스, 그리고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명의 선수는 상금 대신 출연료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맞대결은 공식 대회는 아니다. 유료 TV 중계용 이벤트 대회로 펼쳐진다.

하지만 현존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4명이 맞붙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4명의 골퍼는 지난 10년 동안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13개나 수집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은 PGA와 LIV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 간 자존심 싸움으로 흥미롭다.

디섐보가 켑카가 PGA 투어를 대표하는 셰플러, 매킬로이와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 AFP=뉴스1

매킬로이는 "올 1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켑카와 디섐보를 상대로 흥미진진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며 "셰플러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챔피언의 경쟁이 아니다.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안된 이벤트"라며 "최고의 쇼를 선보이는 친선 이벤트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존 남자골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PGA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뒤늦게 출범한 LIV 골프와 갈등을 빚었으나, 최근 들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대회는 미국 방송사 TNT가 중계한다.

TNT는 앞서 '더매치'라는 명칭으로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맞대결을 중계한 바 있다.

매킬로이, 디섐보, 켑카도 '더매치' 시리즈에 참가한 바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