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박보겸과 3차 연장 끝 KG레이디스 우승…다승 공동 선두

이제영-김새로미 공동 3위, 박지영 5위

1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에서 배소현이 4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9.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26·안강건설)을 꺾고 우승했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동타를 이룬 배소현과 박보겸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2차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했는데, 우승자가 가려진 건 3차 연장이었다.

배소현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무난하게 버디를 잡았다. 반면 박보겸은 파에 그쳤다.

이로써 배소현은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또한 KG모빌리티 액티언(3395만 원 상당) 차량과 써닝포인트 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도 챙겼다.

배소현은 KLPGA에서 대기만성의 대명사다. 프로 입회 후 12년 간 우승이 없었으나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째를 올려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더니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단숨에 다승 공동 선두(3승)로 올라섰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선수는 배소현과 박지영(28), 박현경(24‧이상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 등 4명이다.

배소현은 "골프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온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5월 열린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박보겸은 2라운드 때 단독 선두로 올랐지만 배소현의 기세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소현과 박보겸의 뒤로 이제영(23‧MG새마을금고), 김새로미(26·넥센그룹)과 공동 3위로 마쳤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은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