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김시우‧김주형, 본격적인 쩐의 전쟁…15일부터 PO 시작

페덱스컵 참가 확정, 상위 70명만 출전 가능
PO 1차 대회 이후 50명만 2차 대회 출전 가능

임성재를 비롯한 4명의 한국인이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정규시즌을 마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막대한 상금을 걸고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인 4총사 임성재(26), 안병훈(33), 김시우(29‧이상 CJ), 김주형(22‧나이키 골프)이 PO에 참가, 막대한 부와 명예에 도전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PO 1차 대회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이 펼쳐진다.

PGA 투어는 지난 2007년 메이저대회 외 다른 대회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PO를 만들었다.

PO는 정규 시즌 성적을 토대로 부여되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만 나설 수 있다. 1차 대회 후 페덱크버 포인트 상위 50명만 2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출전이 가능하다. 다시 2차 대회에서 30명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PO 3개 대회 모두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펼쳐진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보상도 확실하다. PO 1, 2차 대회는 총상금 2000만달러다. 최종전 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차 PO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18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한국 선수 증에서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4명이 지난해에 이어 PO 출전권을 획득했다.

정규 시즌 내내 꾸준하게 성적을 낸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했다. 이 덕에 그는 10위 이내 선수에게 순위에 따라 나눠주는 보너스 220만달러를 받았다.

일찌감치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6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임성재가 2022년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PO 1, 2차 대회 누적 포인트에 따라 각기 다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예를 들어 BMW 챔피언십 이후 페덱스컵 1위는 10타의 이득을 안고 경기에 나서지만 26~30위는 이븐파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1차 대회부터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 올리는 것이 우승을 위해 필요하다.

안병훈도 12위로 높은 순위다. 현재 순위만 잘 유지한다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안병훈은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뒤 휴식을 취하며 PO를 준비하고 있다.

김시우는 38위, 김주형은 43위를 마크해 PO 1차 대회부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자칫 주춤한다면 50위 밖으로 밀려 PO 2차 대회에 출전이 어렵다.

김주형은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6월 이후 살아났다. 여기에 최근에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큰 경험까지 얻었다. 올림픽에서도 김주형은 선전하며 8위에 자리, PO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한편 PGA 투어는 PO 1차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꼽았다. 그 뒤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14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