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여자 골프 첫날 13위…선두 부티에와 7타 차(종합)[올림픽]
후반에만 3타 줄여 이븐파…'2연패 도전' 코다와 동타
고진영 26위·김효주 40위…'홈 이점' 부티에 독주
- 권혁준 기자
(기앙쿠르(프랑스)=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대표팀의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2024 파리 올림픽 1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희영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를 비롯해 로즈 장(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등과 동타를 이룬 양희영은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7언더파 65타)와는 7타 차다.
양희영은 지난 6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 양희영은 첫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희영은 이날 출발이 좋지 못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것.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7번홀(파4)에선 샷이 흔들린 데 이어 스리 퍼트를 해 더블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만 3오버파의 부진.
그러나 후반 들어 만회했다. 그는 11번홀(파3)에서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낚으며 이븐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희영은 이어진 17번홀(파4)에선 다시 스리 퍼트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쳤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29·솔레어)은 1오버파 73타 공동 26위로 출발했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더블 보기를 포함해 3타를 잃었던 고진영은,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잡으며 만회했다. 막판 17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온 것은 아쉬웠다.
김효주(29·롯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저조한 기록으로 출발했다.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8타 공동 40위를 마크했다.
김효주는 양희영, 고진영과 달리 전반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다 후반 들어 더블 보기만 2개 기록하며 흔들렸다.
한편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부티에는 첫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난도가 높은 코스에 많은 선수들이 어려워한 가운데, 부티에는 버디 8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쳤다.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4언더파 68타)와는 3타 차.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기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븐파 72타로 양희영, 코다 등과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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