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김효주 "좋았던 흐름, 실수 하나로 흔들" [올림픽]
1언더 치다가 후반에 더블보기 2개…4오버파 마감
"3년 전 도쿄 때와 다른 분위기, 축제 같은 느낌"
- 권혁준 기자
(기앙쿠르(프랑스)=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를 마친 김효주(29·롯데)가 "어려운 하루였다"며 연신 고개를 저었다. 초반 흐름이 좋았지만 실수 하나로 흔들렸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효주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공동 41위로 출전 선수 60명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효주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2번홀(파4)이 시작이었다. 세컨드샷이 깊은 러프로 향했고 어려움을 겪은 끝에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이 홀 이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한 개가 더 나오면서 타수를 크게 잃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효주는 "12번홀에서 러프에 갔을 때 사실 파가 아니라 무조건 보기를 생각했다"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백스윙을 할 때 욕심이 생겼다. 보기가 더블보기로 바뀌면서 흐름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까진 스코어가 나쁘진 않았다"면서 "잘 마무리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 18홀 중 꼭 실수는 나온다. 내일은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김효주는 "3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도쿄 때는 코로나 때문에 갤러리가 없어 도서관 같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축제 같은 느낌이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경기장 분위기와 다르게 코스는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김효주는 "오늘 경기는 잘한 선수와 못 하는 선수의 격차가 큰 데, 이게 한순간에 바뀔 수도 있다"면서 "작은 미스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난이도 있는 코스"라고 했다.
그는 "결국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금메달을 가를 것이라 본다"면서 "최대한 집중해서 지킬 수 있는 홀은 지키고, 미스가 나오면 인정하고 다음으로 갈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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