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존 디어 클래식서 아쉬운 공동 12위…톰슨, 첫 우승

톱 10에 1타 부족해

존 디어 클래식에서 12위에 오른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아쉽게 '톱 10' 진입이 무산됐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8위 그룹에 1타가 부족해 톱 10에 오르지 못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으나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출전한 6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탔고, 대회를 앞두고 '파워 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전날 3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공동 2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7, 8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두 홀 연속 그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존 디어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드 톰슨. ⓒ AFP=뉴스1

임성재는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4번 홀(파4)과 17번 홀(파5) 버디로 막판 뒷심을 냈으나 18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3타를 줄인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공동 34위(12언더파 272타)에 자리했다.

미국의 데이비스 톰슨은 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톰슨은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쳤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톰슨은 콘페리투어(2부)를 거쳐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 머틀비치 클래식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2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그는 마침내 첫 트로피를 들었다.

플로리다 주립대에 다니는 아마추어로 이번 대회에서 선전해 화제를 모았던 루크 클랜턴(미국)은 마이클 토르비욘슨(미국) 등과 공동 2위(24언더파 260타)로 대회를 마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