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준우승' 김주형, 세계랭킹 26위→16위로 10계단 '껑충'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연장 끝 석패…시즌 최고 성적
'공동 3위' 임성재는 28위…안병훈 제치고 한국랭킹 2위

김주형이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에서 큰 도약을 일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세계랭킹에서도 큰 폭의 상승을 일궜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3.5815점으로 지난주 26위에서 10계단이 오른 16위가 됐다.

김주형은 이날 끝난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다.

1~3라운드 선두를 지켰던 김주형으로선 우승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해 11위로 출발했다가 26위까지 추락했던 세계랭킹도 단숨에 10계단을 뛰어올라 16위가 됐다.

같은 대회에서 셰플러, 김주형에 이어 공동 3위를 기록한 임성재(26·CJ)도 랭킹이 상승했다.

지난주 34위였던 임성재는 이번 주 활약을 바탕으로 6계단을 뛰어올라 28위가 됐다.

임성재(26·CJ). ⓒ AFP=뉴스1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안병훈(33·CJ)이 3계단 밀린 30위가 되면서, 임성재는 김주형에 이은 한국 선수 랭킹 2위가 됐다.

다만 현재로선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가하다. 남자 골프의 경우 지난주 끝난 US 오픈까지 반영한 랭킹을 토대로 출전 선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단 1주일 차이로 올림픽 출전의 운명이 갈렸다.

김시우(29·CJ)는 세계랭킹 46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23·CJ)는 지난주 419계단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일구며 237위가 됐다.

한편 김주형과의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는 시즌 6승을 거두며 '신 황제'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셰플러의 랭킹포인트는 17.6257점에 달하며,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9.3119점)와 3위 잰더 쇼플리(미국·8.8113점)의 점수를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다.

상위권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는 4위, 윈덤 클락(미국)은 5위를 유지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