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선두 톰슨에 2타 차(종합)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김효주 15위‧고진영 22위…코다는 공동 2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의 양희영.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

양희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양희영은 4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렉시 톰슨(미국)에 2타 뒤지며 셀린 부티에(프랑스), 찰리 헐(잉글랜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양희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4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한때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5위까지 도약했다.

이후 양희영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순위가 25위로 내려가 올림픽 출전이 멀어져 보였다. 하지만 랭킹포인트가 높게 산정된 메이저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총 60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에 복귀한 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골프는 모두 4명씩 출전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가 각각 7위와 12위를 마크,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상태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양희영은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 처음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9개 홀 연속 파세이브를 기록한 양희영은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실수하지 않으며 2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희영은 "드라이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덕에 그린과 핀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올 시즌 스윙을 손봤는데, 마침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김효주. ⓒ AFP=뉴스1

김효주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고진영은 이븐파 72타로 이정은6(28‧대방건설) 등과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반 양희영과 함께 올림픽을 목표로 내세웠던 신지애(36·스리본드)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톰슨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선두에 올랐다. 톰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LPGA 무대에서 우승이 없다.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에 올라있는 넬리 코다(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2개 대회 컷 탈락하며 부침을 겪었던 코다는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기량을 회복, 7번째 우승을 노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