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US오픈 우승 놓친 매킬로이 "프로 17년 동안 가장 힘든 날"

마지막 홀에서 1.2m 파 퍼트 놓쳐
7월 스코티시 오픈서 복귀 예정

US오픈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결정적인 파 퍼트를 놓친 매킬로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잡았던 메이저대회 US오픈을 놓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프로 인생 17년 동안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2~3주 동안 골프를 멀리하겠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 4라운드에서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후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자멸했다.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1.2m 남은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 1타 차로 우승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내줬다.

최근 이혼 소송 이슈 등도 있었던 매킬로이는 US오픈 우승을 놓친 충격에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US오픈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 ⓒ AFP=뉴스1

매킬로이는 SNS를 통해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프로골프 경력 17년 동안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먼저 디섐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그는 훌륭한 챔피언"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번 주를 돌아보면 몇 가지 후회가 된다.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2개의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면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신이 지친 매킬로이는 재충전을 통해 다시 우승을 노린다. 당초 US오픈을 마친 뒤 20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수정했다.

그는 "몇 주 동안 경기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정리할 것이다. (7월) 스코티시 오픈과 디오픈을 방어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내겠다. 스코틀랜드에서 뵙겠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오는 7월 11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