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김주형·안병훈, 파리 올림픽 출전 확정…한국 랭킹 1-2위 유지

김주형 26위·안병훈 27위…임성재는 34위로 올림픽 불발
美 15위 이내 9명…'US 오픈 우승' 디섐보, 10위지만 탈락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과 안병훈(33·CJ)이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골프 종목에 출전한다.

OWGR(공식 세계 골프 랭킹)은 17일(한국시간) US 오픈이 종료된 직후 남자 골프 세계랭킹을 갱신했다. 이 세계랭킹에 따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최종 결정된다.

세계랭킹 순으로 국가별 기본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한데, 한국에선 김주형(26위)과 안병훈(27위)이 1, 2위를 마크했다. 둘 다 지난주 대비 4계단이 하락한 순위다.

김주형은 US 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26위를 기록했고 안병훈은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고, 안병훈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다.

안병훈(33·CJ). ⓒ AFP=뉴스1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임성재(26·CJ)와 김시우(29·CJ)는 한국 랭킹 3, 4위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들을 추월할 가능성을 남겨놨던 임성재는 컷 탈락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지난주 30위였던 그는 4계단이 하락해 34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 4번째로 순위가 높은 김시우(29·CJ)는 US 오픈을 공동 32위로 마쳤고, 세계랭킹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이 하락한 46위가 됐다.

다른 국가의 올림픽 출전 명단도 최종 확정됐다. 미국의 경우 15위 이내에만 무려 9명이 포진해 4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포함해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락, 7위 콜린 모리카와가 출전권을 얻었다.

8위 패트릭 캔틀레이, 10위 브라이슨 디섐보는 세계랭킹 '톱10'의 기량을 갖추고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디섐보는 이날 끝난 US 오픈 우승으로 38위에서 단숨에 28계단을 끌어올렸지만 올림픽 출전권까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상위 랭킹 선수들의 부상이나 출전 고사 등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US 오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에 복귀한 로리 맥킬로이는 셰인 로리와 함께 아일랜드를 대표한다. 매킬로이는 투어 출전 땐 국적 표기가 '북아일랜드'지만,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아일랜드를 대표해 경기에 나섰다.

세계랭킹 9위 욘 람(스페인)은 다른 동료 선수 없이 홀로 스페인을 대표하게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