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파리 올림픽 보인다…US 오픈 3라운드서 공동 9위 유지

김시우 47위·김성현 72위

김주형이 4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에서 공동 4위로 마친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마지막 날 16번 홀서 칩샷을 하고 있다. 2024. 3. 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3라운드에서 톱10을 유지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이븐파 21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둘째 날에 이어 이날도 공동 9위를 유지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김주형과 같은 순위다.

단독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7언더파 213타)에 7타 뒤져 있는 김주형은 17일 최종 라운드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올 시즌엔 초반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초 열린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4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US 오픈에서는 첫날 공동 34위로 다소 아쉬웠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오르더니, 이날도 순위를 지키는 데 성공하며 이 대회 2년 연속 '톱10'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파리 올림픽 출전권(국가당 2명)이 이번 대회 성적이 반영된 세계랭킹으로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현재 한국 선수 중 1위인 김주형(22위)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김주형 외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김시우(29·CJ)는 이날만 4타를 잃어 공동 47위(7오버파 217타)에 머물렀다.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 첫날 공동 9위, 둘째 날 공동 37위에 이어 이날은 공동 72위(14오버파 224타)까지 미끄러졌다.

한국 선수 중 랭킹 2위인 안병훈(23위)과 3위 임성재(30위)가 컷 탈락한 가운데 4위인 김시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못할 경우 김주형과 안병훈이 파리행 티켓을 끊을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