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 공동 3위…이틀 연속 선두권
공동 선두와 2타 차…생애 첫 우승 도전
세계 1위 코다,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나린(28‧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했다.
안나린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브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난나 코에르츠 마센(덴마크)와 공동 3위에 올랐다.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그레이스 킴(호주), 앨리 유잉(미국)과는 불과 2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오른 안나린은 생애 첫 LPGA 우승을 도전하게 됐다. 안나린은 지난 2022년 LPGA에 입회,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하지만 직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안나린의 선전으로 한국 골프는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개막 이후 14개 대회 연속 무관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흐름이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나린은 4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2번홀(파4) 버디로 앞선 실수를 바로 만회했다. 이어 14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더 이상 실수하지 않으며 9언더파로 둘째날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을 차지한 뒤 올해 LPGA에 데뷔, 신인왕 부문 1위인 임진희(26‧안강건설)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5타를 친 임진희는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전지원(27)은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는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에 그쳤던 코다는 이날 5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2주 전 US 여자오픈에서 1라운드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범하는 난조 끝에 컷 탈락했는데,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도 2라운드 만에 대회를 마쳤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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