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 마이어 클래식 첫날 공동 2위…선두는 교포 앨리슨 리

5언더파 몰아치며 활약…앨리슨 리와 2타 차
세계랭킹 1위 코다, 4오버파로 또 컷 탈락 위기

안나린이 14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나린(28·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안나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안나린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제니퍼 쿱초(미국)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재미교포 앨리슨 리(7언더파 65타)와는 2타 차다.

2022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나린은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최근 샷감이 좋은 편으로, 지난주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나린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안나린은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14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개막 이후 14개 대회 연속 무관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흐름인데, 안나린이 첫날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 ⓒ AFP=뉴스1

베테랑 김인경(36·한화큐셀)도 4언더파 68타 공동 11위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은 L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했지만, 2017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그 뒤로 최혜진(25·롯데)과 이정은5(36·부민병원), 전지원(27)이 3언더파 69타 공동 22위에 올랐다.

반면 김효주(29·롯데)는 첫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107위에 머물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유럽투어에서는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LPGA투어에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연장 접전 끝에 이민지(호주)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다시 부진한 성적을 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여자 골프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넬리 코다(미국)는 또다시 부진했다.

코다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5개, 더블 보기 한 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고, 출전 선수 144명 중 공동 133위에 머물렀다.

2주 전 US 여자오픈에서 1라운드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범하는 난조 끝에 컷 탈락했는데,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고전하며 저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