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3억원' LIV골프 람, 프로골프 수입 전체 1위…우즈는 920억으로 3위

세계 1위 셰플러는 838억 원

LIV골프 소속의 욘 람이 프로골프선수 수입 전체 1위에 올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오일 머니'의 힘은 위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스페인의 욘 람이 최근 1년간 30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전 세계 프로골프선수 수입 순위에서 람은 2억1800만 달러(약 2993억 원)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체 운동선수 중에서는 알나스르(사우디)에서 활약하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억6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골프선수 중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8300만 달러)는 람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람이 1위에 오른 것은 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 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활동무대를 옮긴 덕분이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람은 계약금으로만 4억5000만 달러(약 6180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8300만 달러를 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매킬로이는 골프 외 수입으로 4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총 수입은 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골프선수 수익 3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6700만 달러)다.

우즈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과외 수입으로만 5500만 달러를 챙겼다.

PGA투어 최초 단일 시즌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한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6100만 달러)가 4위에 자리했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나머지 순위는 대부분 LIV 선수가 차지했다.

5위 캐머런 스미스(호주·4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6위 브라이슨 디섐보(4400만 달러), 7위 브룩스 켑카(4300만 달러), 9위 필 미컬슨(3800만 달러), 10위 더스틴 존슨( 3700만 달러·이상 미국)이 뒤를 이었다.

'톱 10' 중 6명이 LIV 골프 소속으로 이른바 오일 머니의 힘을 입증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