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의 새로운 목표 "장애인 월드 랭킹 1위"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 오픈 우승으로 랭킹 13위
"7월 열리는 US 어댑티드 오픈 다시 제패하고파"

발달 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자폐성 발달장애를 안고 프로골퍼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민(27·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월드 랭킹 1위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민은 지난 8일 끝난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 오픈 골프 대회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해당 대회는 유럽 장애인 골프협회(EDGA)에서 주관하는 투어 대회로 세계 장애인골프랭킹(WR4GD Ranking)에 반영된다.

지난 4월에도 EDGA 투어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이승민은 125.3100포인트로 WR4GC 랭킹 13위(6월 5일 기준)를 유지 중이다.

이승민은 "좋은 골프장에서 시합을 하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에도 이런 대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일본의 장애인 골프 역사가 오래돼 잘 치는 선수들도 많았고, 장애인 선수도 한국보다 많은 선수들이 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은 13일부터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한국 오픈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이어 6월 말 미국으로 출국, 7월 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3회 US 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한다.

2년 전 초대 대회에서 우승, 지난해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거둔 바 있는 이승민은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해서 WR4GD 랭킹 1위를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