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한국, 시즌 첫 승 또 무산

2024시즌 개막 후 14개 대회 연속 무관
신지은 공동 9위‧고진영 공동 1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안나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나린(28‧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 개막 후 14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마리나 알렉스(미국), 쉬에이링(대만)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LPGA Q(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2022년 LPGA 무대에 데뷔한 안나린은 다시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안나린은 지난 2년 동안 톱 10에만 8번 진입하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안나린의 최고 성적은 3위다.

안나린이 우승에 실패하며 한국은 올 시즌 개막 후 14개 대회 연속 무관이 확정됐고, 역대 두 번째로 긴 침묵을 이어갔다. 앞서 한국은 2000년 16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우승 가뭄이 길었던 시즌은 2014년으로 당시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박인비가 첫 승리를 따냈다.

LPGA 투어숍라이트 클래식 마지막날 11언더파를 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리네아 스트룀. ⓒ AFP=뉴스1

2라운드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한국의 무관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신지은(32‧한화큐셀)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29‧솔레어‧7위)은 8언더파 204타를 기록, 이정은6(28·대방건설) 등과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리네아 스트룀(스웨덴)이 차지했다. 스트룀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내면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스트룀의 60타는 역대 LPGA 우승자의 마지막 라운드 스코어 중 최저 타수다. 앞서 박인비가 2014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1타를 쳐 이 부문 최저 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