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US 여자오픈 3R 공동 6위…선두 그룹에 6타 차

이민지·안드레아 리 등 공동 선두…마지막 날 우승 경쟁
이미향 공동 8위·김민별 공동 11위·김효주 공동 19위

임진희(26·안강건설)가 2일(한국시간) 열린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진희(26·안강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셋째 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다.

임진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고이와이 사쿠라(일본)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전날 공동 5위에선 한 단계 하락한 순위다.

이민지(호주), 안드레아 리(미국), 위타니 미차이(태국·이상 5언더파 205타) 등 선두 그룹엔 6타 차로, 역전이 쉽지는 않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올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10'에 올랐는데, 지난달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8위)에 이어 또 한 번의 메이저대회 '톱10' 가능성을 높였다.

임진희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로 한 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엔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5번홀(파4)에서 만회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이븐파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는 경기 후 "첫 9개 홀이 내가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 9개 홀은 라이가 너무 어렵고 거리도 멀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안전하게보다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 하고, 피할 상황이 온다면 피해 가겠다"고 했다.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호주 교포 이민지. ⓒ AFP=뉴스1

호주 교포 이민지와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는 마지막 날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계랭킹 9위 이민지는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이날 4언더파를 추가하며 33위에서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이민지는,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린다.

안드레아 리 역시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하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2022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투어 유일한 우승을 기록 중인 안드레아 리는 개인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톱10'에 도전한다. 전날 임진희와 같은 순위였던 이미향(31·볼빅)은 이날 1오버파를 추가,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8위가 됐다.

올 시즌 두 차례 3위를 기록했던 이미향 역시 3번째 톱10을 노린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출신의 김민별(20·하이트진로)은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 공동 11위, 김효주(29·롯데)와 김아림(29·한화큐셀)은 5오버파 215타 공동 19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