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KLPGA 154번째 대회서 우승 도전…"독하게 마음 먹겠다"(종합)

E1 채리티 오픈 2R서 6언더파 몰아쳐 단독 선두 도약
'단독 6위' 박민지, 통산 최다 상금 경신 가능성 남아

배소현이 개인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개인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배소현은 25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배소현은 전날 5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 이채은2(25·메디힐), 황정미(25·페퍼저축은행·이상 7언더파 137타) 등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는 2타 차다.

배소현은 2011년 KLPGA에 입회,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드림투어(2부)와 점프투어(3부)에서만 각각 1승씩 기록했을 뿐이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단독 3위다. 올 시즌엔 9차례 대회에 출전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공동 5위)에서 유일한 톱10을 기록했다.

배소현은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그는 경기 후 "공식 연습 때부터 샷감이 많이 올라온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페럼클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이시우 코치님이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셔서 중장거리 퍼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앞서가면 안 되겠지만, 우승에 포커스를 두고 싶다"면서 "내일도 최대한 집중하겠다. 독하게 마음먹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가 2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제12회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세컨드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5.24/뉴스1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박민지는 단독 6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배소현과의 격차는 5타 차로 역전이 쉽지 않다.

다만 통산 최다 상금 경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대회 전까지 통산 상금 57억 5165만 원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공동 8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장하나(57억 7049만 원)를 따돌리고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이날 1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19위가 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지만, 대회 2연패는 어려워졌다.

윤이나가 2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제12회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5.24/뉴스1

한편 방신실과의 장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이날 9개 홀을 소화한 뒤 골반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징계 해제 후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가 컷 탈락과 기권을 포함해 대회를 완주하지 못한 것은 7개 대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윤이나는 최근 좋은 감각을 보였으나, 3주 연속 대회 출전의 고된 스케줄에 몸이 버티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선 5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이틀 동안은 하루 2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또 다른 장타자 황유민(21·롯데)도 중간합계 6오버파로 부진해 컷 탈락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