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내 이름 알리고파"

2014년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적 없어
5언더파 67타…60대 타수 작성 처음

안준형이 KPGA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8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준형(30·셀트리온)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안준형은 23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안준형은 배윤호(31),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 박성국(36·엘앤씨바이오), 이지훈(38), 황인춘(50·디노보·이상 4언더파 68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2014년 KPGA투어에 데뷔한 안준형은 10년 넘게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루키 시즌인 2014년 시드를 잃은 뒤 2부투어 등을 전전했다. 2022년에야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했지만 다시 시드를 잃었고 올해 2년 만에 복귀했다.

안준형이 KPGA투어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2021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8위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선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

심지어 KPGA투어에선 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선두에 나서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안준형은 경기 후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서 "그동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의욕만 앞섰다. 올해는 '1승'을 일궈서 '골프선수 안준형'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노장 황인춘도 첫날 4언더파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안준형을 한 타 차로 바짝 쫓았다.

현정협(41·웹케시그룹)은 이날 '극과 극'을 오가는 경기를 했다. 1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4타를 잃고 시작하는 등 총 5오버파로 부진했는데, 3번홀(파3)에선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518만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를 받는다.

한편 박성제(30·타이틀리스트)는 오구플레이로 실격 당했다. 그는 5번홀(파5)에서 티샷을 숲으로 보낸 뒤 잠정구로 경기했는데, 이후 원구를 찾고도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