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vs 윤이나, E1 채리티 오픈서 '장타 대결' 제대로 맞붙는다
'2년차' 방신실, 타이틀 방어 도전…"올해도 멋진 경기하고파"
'상승세' 윤이나는 강행군 이어가…복귀 후 첫 승 재도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장타로 주목받는 신예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제대로 맞붙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이 24일부터 사흘간 경기 여주시 페럼클럼(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은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조건부 시드'에서 '풀시드' 획득에 성공했고,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릴 수 있었다.
방신실은 "E1 채리티 오픈은 생애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라면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기에 감회가 새롭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지만, 그래도 '톱10' 3번에 준우승도 한 차례 기록하는 등 활약이 나쁘지 않다.
다만 이달 들어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권,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선 예선 탈락하는 등 흐름이 썩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구질을 바꿔보려 시도하다 샷감이 흔들렸다"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감각을 찾고 있다. 부담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방신실의 '대항마'로는 윤이나가 첫손에 꼽힌다.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오랜 공백 끝에 올 시즌 돌아온 윤이나는, 최근 들어 점점 감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KLPGA 챔피언십 9위로 복귀 후 첫 '톱10'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주 연속 자신을 가로막았던 '동갑내기 라이벌'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이번 주 대회엔 불참한다.
지난주 5일 연속 경기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론 쉽지 않은 '강행군'이지만 샷감이 어느 때보다 좋은 만큼 복귀 후 첫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방신실과 윤이나는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이기도 하다. 윤이나는 2022년, 방신실은 2023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시즌부터 호쾌한 장타로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도 방신실이 평균 255.93야드로 4위, 윤이나가 254.49야드로 5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둘을 제치고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1·롯데)도 가세한다.
지난해 방신실에 이어 비거리 2위였던 황유민은 올해는 윤이나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년 차 시즌 초반 성적표도 만족스럽다.
이밖에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32·한화큐셀)과 '엄마 골퍼' 안선주(37·내셔널비프) 등 베테랑 선수들도 우승을 노리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선우(30)는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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