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LPGA 미즈호 아메리카스 우승…시즌 8차례 출전에 6승

지난주 6연승 무산 뒤 우승 재개…12개 대회 중 절반 휩쓸어
한국, 개막 이후 12개 대회 연속 무관…김세영 공동 7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해너 그린(호주·13언더파 27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1000만원).

이로써 코다는 올 시즌 6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와 셰브론 챔피언십 등 5개 대회를 연거푸 제패했다.

지난주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선 공동 7위에 그치며 여자 골프 최초의 6연승에는 실패했지만, 1주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그는 올 시즌 LPGA투어 12개 대회 중 절반인 6승을 쓸어 담았다. 코다가 실제 출전한 대회는 8개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LPGA투어에서 한 시즌 6승을 기록한 것은 2013년 박인비가 마지막이었다. 시즌 첫 12개 대회 만에 이미 11년 전 기록을 달성한 코다는,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0승 이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만하다. LPGA투어에서 10승이 나온 마지막 시즌은 2005년으로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달성한 바 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코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선 다소 주춤하며 그린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코다와 그린은 전반 9개홀이 끝났을 때 공동 선두였고, 후반 들어 10번홀(파5),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는 등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그린이 18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쳤고, 코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이 확정됐다.

김세영(31·메디힐). ⓒ AFP=뉴스1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31·메디힐)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3번째 '톱10'을 마크했다.

그 뒤로 전인지(30·KB금융그룹)가 8언더파 280타 공동 14위, 양희영(35)과 신지은(31·한화큐셀), 이소미(25·대방건설)가 6언더파 282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5위 고진영(29·솔레어)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49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개막 이후 12개 대회 연속 '무관' 행진이 이어졌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당시엔 개막 이후 13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고,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한국은 곧이어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여자 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