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리·모리카와, PGA 챔피언십 공동 선두…김주형 공동 19위

'체포 소동' 겪은 셰플러, 2오버파 부진해 공동 24위로 밀려

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잰더 쇼플리(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잰더 쇼플리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달러) 우승을 다툰다.

쇼플리와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공동선두를 이뤘다.

쇼플리는 이날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사흘째 1위를 굳게 지켰다.

쇼플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2022년 7월 스코티시 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쇼플리는 1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모리카와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쇼플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날 2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모리카와는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이번 대회를 제패할 경우 2021년 디 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된다. 지난해 9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 AFP=뉴스1

쇼플리와 모리카와의 뒤로 사히스 티갈라(미국·14언더파 199타)가 한 타 차 단독 3위로 역전을 노린다.

리브(LIV) 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우승 사정권에 있고, 셰인 로리(아일랜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도 같은 순위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첫날 공동 5위로 출발했던 김주형은 전날 이븐파에 그쳐 순위가 미끄러진 뒤 이날 소폭 상승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한다.

김주형(22·나이키골프). ⓒ AFP=뉴스1

최근 기세가 좋았던 안병훈(33·CJ)은 이날 한 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 54위로 밀려났고,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1언더파 212타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이경훈(33·CJ)은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한편 전날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을 겪었던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2오버파로 주춤하며 순위가 밀렸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의 셰플러는 공동 4위에서 공동 24위로 주춤했다.

셰플러는 전날 2라운드를 앞두고 교통사고가 난 도로에서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차를 몰다 연행됐다. 난폭 운전, 경찰관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셰플러는 '머그샷'까지 찍혔고, 이후 2라운드 시작 시간에 맞춰 간신히 돌아온 뒤 경기를 치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