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그룹의 반란' 윤이나, 두산 매치플레이 3연승…'죽음의 조' 1위로 16강

이예원도 1위 확정…박현경·이소영·서어진 등도 3연승
홍지원은 연장 끝 김민주 잡고 16강행

윤이나가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2024 두산 매치플레이' 2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5.16/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예선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윤이나는 17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민경(31·지벤트)을 상대로 4개 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 승리했다.

윤이나는 '죽음의 조'로 꼽히던 3조에서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올 시즌 1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했다.

매치플레이 대회는 영구 시드 선수와 전년도 상금 순위 등을 토대로 16명씩 A-B-C-D그룹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윤이나는 자연히 D그룹에 편성됐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 (KLPGT 제공)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윤이나는 3번 시드 김수지(28·동부건설)를 시작으로 임희정(24·두산건설), 최민경을 차례로 꺾으며 당당히 1위를 마크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최민경과의 맞대결에서도 후반 이후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갔고, 14번홀(파4) 버디를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의 김수지는 임희정을 잡고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윤이나에게 당한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윤이나는 14조 1위인 이가영(25·NH투자증권)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이예원이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2024 두산 매치플레이' 2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5.16/뉴스1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리는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3연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전날까지 2연승을 달린 이예원은 이정민(32·한화큐셀)과의 맞대결에서 부전승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정민은 손목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그는 15조 1위 서연정(29·요진건설)과 격돌한다.

이밖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이소영(27·롯데), 문정민(22·SBI저축은행), 서어진(23·DB손해보험), 유효주(27·두산건설) 등도 3연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6조의 안송이(34·KB금융그룹)는 2승1패, 7조의 고지우(22·삼천리)는 1승2무로 1위를 차지했다.

9조의 홍지원(24·요진건설)은 연장전에서 김민주(22·한화큐셀)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타로 기대를 모은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1승2패로 6조 최하위에 머물렀고, 2022년 우승자인 홍정민(22·CJ)은 1무2패로 11조 최하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