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PGA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안병훈 3위·임성재 공동 4위

매킬로이, 마지막날 쇼플리에 역전…팀 대회 이어 2연속 우승
김시우 공동 16위·김주형 공동 4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2개,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 등을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잰더 쇼플리(미국·12언더파 272타)를 5타 차로 큰 격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4000만원).

매킬로이는 2010년과 2015년, 2021년에 이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만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PGA투어 통산 26승째를 기록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도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던 매킬로이는 지난달 말 2인 1조로 치르는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휴식을 취한 그는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3라운드까지 쇼플리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로 두 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파5홀인 10번홀과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치르기 전 쇼플리와의 격차는 7타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도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이 13일 열린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33·CJ)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활약 속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매킬로이와 쇼플리에 이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5번째 '톱10'.

3라운드까지 3위였던 임성재(26·CJ)는 이날 2오버파로 주춤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공동 5위) 이후 4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한국은 지난주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안병훈과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2명이 '톱5' 이내의 성적을 냈다.

김시우(29·CJ)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마지막 날 5타를 잃는 부진 속에 최종합계 7오버파 291타 공동 47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