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안병훈, 나란히 더 CJ컵 공동 4위…우승은 펜드리스

김시우 공동 13위, 강성훈 공동 41위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안병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안병훈(33·CJ)과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김성현과 나란히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3타 차다.

안병훈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10'에 4번째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을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마쳤던 안병훈은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18번홀에서 공을 벙커와 러프에 빠뜨리고도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은 것이 이날의 백미였다.

안병훈은 "전반을 잘 막아 내면서 후반에 언더파를 친 것이 이번 주의 큰 수확"이라며 "기다리다 보면 찬스도 많이 오고 버디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다음 주에도 이렇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른 김성현도 올해 첫 톱 10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CJ컵 정상에 오른 펜드리스. ⓒ AFP=뉴스1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최종일에 4타를 줄인 펜드리스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3억 원). 그는 2022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펜드리스는 벤 콜스(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마지막 홀에서 콜스가 보기를 범한 사이 펜드리스가 역전 버디를 낚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9·CJ)가 공동 13위(17언더파 267타), 강성훈(37·CJ)은 공동 41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밖에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공동 52위(10언더파 274타), 이경훈(33·CJ)과 노승열(33·지벤트)은 공동 59위(9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