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 KLPGA '교촌 1991'서 데뷔 첫승 도전…"내일도 5타 줄이고파"
연이틀 5언더파 활약…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통산 상금 1위 도전' 박민지, 공동 34위 그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영(23·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제영은 4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연이틀 5언더파를 친 이제영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윤민아(21·동부건설), 김재희(23·SK텔레콤),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상 7언더파 137타)과는 3타 차, 여유 있는 격차다.
이로써 이제영은 생애 첫 우승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아직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마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이제영은 정규투어 76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기회를 잡았다.
이제영은 경기 후 "1,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는데,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적이 있지만, 막상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면 긴장될 것 같다"면서 "1, 2라운드처럼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황유민(21·롯데)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아마추어 골퍼 김민솔(18), 전예성(23·안강건설) 등도 같은 순위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상금 1위에 도전하는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이틀째 중위권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1라운드 1언더파에 이어 이날 경기에선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4위를 마크했다.
현재까지 개인 통산 57억4062만원으로 1위 장하나(57억7049만원)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5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장하나(33·스리에이치)를 넘어 통산 상금 1위가 된다.
박민지와 공동 6위의 격차는 5타 차로, 마지막 날 '몰아치기'를 해야 기록 경신을 노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보겸(26·안강건설)은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마지노선을 간신히 넘겨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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