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표 '장타자' 정찬민, 매경오픈서 타이틀 방어 도전
지난해 이 대회서 프로 첫 우승…2일부터 남서울CC서 진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25‧CJ)이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정찬민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경기 성남의 남서울CC에서 열리는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정찬민에게 매경오픈은 투어에서 첫 승을 따낸 의미 있는 대회다.
지난 2022년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18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힘을 활용,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00야드를 기록할 정도의 장타자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데뷔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샷의 정확도를 다듬은 정찬민은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3라운드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정찬민은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획득했다. 이때 얻은 자신감으로 정찬민은 지난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등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정찬민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출전한 3개의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만 공동 66위를 마크했고, 이후 2개 대회에서는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반등이 필요한 정찬민은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서울CC에서 열린다는 점도 정찬민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남서울CC에서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없는데, 정찬민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다.
정찬민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를 비롯해 올해 이미 우승을 경험한 윤상필(26·아르테스힐), 고군택(25·대보건설) 등을 넘어야 한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투어 정상급 골퍼들이 참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에서 꿈의 59타를 기록하고, 2승을 챙긴 존 캐틀린(미국)도 참가, 우승을 노린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