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제패하고 5연속 우승 대업…유해란 5위

마지막 라운드서 2언더파 추가, 2위 스타르크 2타 차 따돌려
3R 선두 유해란, 최종라운드서 흔들려…임진희·김아림도 '톱10'

넬리 코다(미국)가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5연승을 달성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마저 제패하며 5연속 우승의 대업을 일궜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11언더파 277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18만5000달러(약 16억3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코다는 최근 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했다. 2주 전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한 그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여자 골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여자골프에서 5연승을 기록한 것은 코다가 세 번째다. 앞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2004~2005년에 걸쳐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경험한 대기록이다.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앞서 우천으로 진행되지 못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한 타를 잃은 코다는 10언더파로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계속된 4라운드에서 코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3번홀(파3)과 4번홀(파5)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코다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후 11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만 잡아도 우승할 수 있었고,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 좋게 우승을 확정했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리며 첫 우승에 실패했다.

유해란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유해란은 코다, 스타르크,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로렌 코글린(미국)에 이어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올 시즌 세 번째 톱10과 함께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LPGA 루키 임진희(26·안강건설)와 김아림(29·한화큐셀)도 '톱10'을 마크했다. 임진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 김아림은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톱10'을 노리던 베테랑 신지애(36·스리본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신예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