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좋은 안병훈, 마스터스 2R 공동 8위…개인 최고 성적 보인다

한 타 잃었지만 중간합계 1언더파…김시우·김주형 공동 50위
우즈, 마스터스 24연속 컷통과…셰플러, 공동 선두 도약

안병훈(33·CJ)이 13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병훈(33·CJ)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유지했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대니 윌렛,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 라이언 폭스,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 캐머런 영(미국), 마티유 파봉(프랑스)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올해로 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은 2017년(공동 33위)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컷을 통과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좋은 컨디션을 앞세워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올 시즌 이전 8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마크했다. 1월 소니 오픈에선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샷감이 좋다.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강풍이 불었지만 안병훈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잃은 안병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안병훈은 16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고,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김시우(29·CJ)와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이들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 컷오프 마지노선에 걸쳐 공동 50위로 다음 라운드 출전이 가능해졌다.

반면 임성재(26·CJ)는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해 한 타 차로 컷 탈락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 AFP=뉴스1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선두로 올라섰다.

셰플러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돼 브라이슨 디섐보,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

2022년 챔피언인 셰플러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도 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리브(LIV) 골프 소속의 디섐보는 한 타를 잃었지만 1라운드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고, 호마는 난코스에서 한 타를 줄이며 순위를 높였다.

타이거 우즈(미국). ⓒ AFP=뉴스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맞바꿔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22위로 선전했다.

특히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자신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4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이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를 넘는 역대 마스터스 신기록이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건 1996년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에서만 5타를 잃고 흔들렸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가 된 매킬로이는 공동 35위로 처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