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또 한번 그린 재킷 입을 수 있다"

26번째 마스터스 대회 출전 앞둔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펼쳐지는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이번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로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특히 우승자만 입을 수 있는 '그린 재킷'은 선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이 26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우즈는 10일 대회를 앞두고 참가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다면 마스터스에서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아직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우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다. 우즈는 지난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발목 수술을 받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오랜 공백 기간을 가진 우즈는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10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독감으로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다행히 이번엔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마스터스 5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그의 전성기 기량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 대해 우즈는 "나는 매일 아프다"고 웃으면서 말한 뒤 "골프를 사랑하고,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경쟁을 사랑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를 다졌다.

우즈는 제이슨 데이(호주), 맥스 호마(미국)와 같은 조로 편성돼 12일 오전 2시24분 티 오픈을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