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황유민, KLPGA 국내 개막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통산 2승(종합)

"다 끝났다는 안도감에 눈물…올해 목표는 다승"
신지애, 3언더파로 공동 31위…'징계 복귀' 윤이나, 2언더파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KL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황유민(21‧롯데)이 국내 개막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13언더파 275타를 친 박혜준(21‧한화큐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황유민은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황유민은 2023년 KLPGA에 입회, 그해 7월 대유위니아 MNB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2위 1번, 3위 2번 등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신인상 부문에서 김민별(20·하이트진로)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황유민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12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며 순항하던 황유민은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에 그치며 박혜준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인사를 하는 황유민.(KLPGA 제공)

하지만 황유민은 4번홀(파5)에서 바로 한 타를 줄이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6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에 성공, 박혜준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황유민은 "전지훈련을 열심히 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는데, 결과가 빠르게 따라와 줘 감사하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고 느꼈지만 아직은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깨달았다"고 밝혔다.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린 황유민은 "경기 후반 자신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힘들었는데, 경기가 끝나니 기쁨보다는 '다 끝났다'라는 안도감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유민은 "목표는 다승이다. 일단 첫 승을 생각보다 빨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과 좋아하는 코스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물론 롯데 오픈도 우승하고 싶다"고 새 시즌 목표를 말했다.

박혜준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We've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4번 홀에서 파세이브로 홀아웃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던 박혜준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강지선(28‧휴온스)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에 나선 신지애(36‧스리본드)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주춤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유현조(19‧삼천리) 등과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징계를 받아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1라운드 2언더파 이후 사흘 연속 이븐파를 기록한 윤이나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