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황유민, 1·2R 연속 노보기…KLPGA 국내 개막전 선두

중간합계 10언더파…2위 최가빈‧문정민에 1타 리드
'징계 복귀' 윤이나, 공동 33위…신지애 공동 26위

황유민이 5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5/뉴스1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황유민(21‧롯데)이 국내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정교한 샷을 자랑,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5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황유민은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2위 최가빈(21‧삼천리), 문정민(22‧SBI저축은행)과는 1타 차다.

2023년 KLPGA에 입회한 황유민은 그해 7월 대유위니아 MNB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2위 1번, 3위 2번 등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신인상 부문에서 김민별(20·하이트진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도 황유민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12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좋은 흐름은 국내 개막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들과 한 조에 포함된 황유민은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황유민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17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어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기세를 높인 황유민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황유민은 "2라운드까지 노보기를 기록한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쉽다. 쉬운 퍼팅을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샷 미스도 없고 큰 위기 없이 잘 마무리했다"면서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비시즌 훈련을 통해 좋아졌다고 생각한 부분이 결과로 나오길 원했는데, 바람대로 티샷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신지애가 5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5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5/뉴스1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에 나선 신지애(36‧스리본드)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최은우(29‧아마노코리아), 김민주(22‧한화큐셀) 등과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지난 2005년 KLPGA 투어 데뷔 후 59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신지애는 "컷 통과가 이번 대회 목표가 아니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며 "통산 65승을 국내에서 달성하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윤이나가 5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5/뉴스1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징계를 받아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방신실, 김재희(23‧SK텔레콤) 등과 공동 33위를 마크했다.

윤이나는 "경기를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아직 퍼팅 감각 등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한샷 한샷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2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박결(28‧두산건설) 등과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