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KLPGA 무대 선 신지애‧윤이나,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19위(종합)

'무승' 최가빈, 국내 개막전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단독 선두

신지애가 4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4/뉴스1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모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36‧스리본드)와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2024 KLPGA 국내 개막전 첫날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19위에 오르며 순항했다.

아직 프로무대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최가빈(21‧삼천리)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첫 승 전망을 밝혔다.

신지애는 4일 제주 서귀포의 태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열린 KLPGA 국대 개막전 두산 We've 챔피언십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최가빈과는 5타 차로 공동 19위를 마크했다.

신지애는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에 나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나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를 벌인 뒤 뒤늦게 자진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윤이나는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에 이어 올해 KLPGA투어에서도 징계를 감경 받아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윤이나가 4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4/뉴스1

이날 최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를 65타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최가빈은 5언더파로 2위에 자리한 황유민(21‧롯데), 노승희(23‧요진건설)에 2타 앞서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21년 KLPGA에 입회한 최가빈은 지금까지 4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1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도 최가빈은 앞서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펼쳐진 KLPGA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날은 정교한 샷을 자랑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가빈은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최가빈은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그는 1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024 KLPGA 국내 개막전 선두에 오른 최가빈.(KLPGA 제공)

경기를 마친 최가빈은 "연습 때 감이 안 좋았지만 경기하면서 샷 감각을 되찾았다. 전체적으로 샷, 퍼트가 안정적이었다"면서 "지난해 성적이 안좋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경험이 부족했을 뿐이다. 시즌을 앞두고 퍼트 훈련을 많이 했다. 스스로 믿으려고 멘털 훈련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최가빈은 "올해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믿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목표는 첫 우승"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아마추어 강자 김민솔(18)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임희정(24), 박결(28‧이상 두산건설), 유현조(19‧삼천리) 등과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한편 최은우(28‧아마노코리아)가 올해 KLPGA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은우는 3번 홀(파3)에서 시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최은우는 지엔코사에서 제공하는 1000만 원 상당의 써스데이아일랜드 의류 교환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