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8개' 신지애, 박세리 챔피언십 3R서 공동 선두로 도약

페어웨이 적중률 100%·그린 적중률 83% 자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승을 노리는 신지애.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한 신지애(36‧스리본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초청 선수로 출전, 11년 만에 1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만약 신지애가 정상에 오른다면 세계 골프 랭킹도 10위 이내로 진입,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에 그치면서 공동 33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이날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83.33%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신지애는 3번홀(파4)부터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14번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간 신지애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기세를 높인 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인뤄닝(중국) 등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지은(32‧한화큐셀)은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등과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임진희(26‧안강건설)는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6위, 이미향(31‧볼빅)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2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