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마친 KLPGA, 이번엔 태국으로…'첫 우승 감격' 김재희 2연승 도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15일 티오프…김재희 "기회 잡겠다"
박민지 반격 나서…"컨디션·샷감 좋아…매 라운드 최선"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재희(23·SK텔레콤). (KLPG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싱가포르에서 새 시즌 개막전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이번엔 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은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태국 푸켓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첫선을 보이는 대회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2018년 아시안 골프 어워드,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태국 베스트 골프 코스로 꼽힌 명문 골프장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72명의 선수가 출전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특히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재희(23·SK텔레콤)에게 관심이 쏠린다. 김재희는 3년의 기다림 끝에 첫 우승을, 그것도 자신의 생일에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재희는 "우승하기까지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지만, 지난주 우승으로 모두 씻겨내려 간 느낌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휴식을 취한 덕에 컨디션은 회복했고, 샷감도 아직 좋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일단 '톱10'을 노리다가 기회가 오면 2주 연속 우승을 잡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김재희와의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2년차 방신실(20·KB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방신실(20·KB금융그룹). (KLPGT 제공)

방신실은 "첫 대회라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동계 훈련의 결과가 잘 나오면서 기대 이상으로 성적도 좋았다"면서 "이번 주에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더위에 약한 편이라 태국에서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샷감이 나쁘지 않다"면서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2021, 2022년 도합 12승에 지난해에도 3승을 올렸던 박민지(26·NH투자증권)도 반격을 노린다. 박민지는 개막전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박민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개막전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 뜻깊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던 일주일이었다"면서 "컨디션과 샷감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매 라운드, 매 샷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일단은 '톱10'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박민지(26·NH투자증권). (KLPGA 제공)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올 시즌 2승을 추가하면 구옥희, 신지애 등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3승을 추가하면 KLPGA 역대 최다승 1위에 오를 수 있다.

박민지는 "기록과 성적에 대한 생각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렇게 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아직 공개할 수 없는 목표가 하나 있는데, 이 목표는 KLPGA투어 통산 20승을 채우게 되는 날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지난주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전예성(23·안강건설), 노승희(23·요진건설), 최가빈(21·삼천리),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정윤지(24·NH투자증권), 고지우(22·삼천리) 등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공동 38위로 주춤했던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 등도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