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독주? 새로운 대세 탄생?…KLPGA 새 시즌 싱가포르서 스타트
하나금융그룹 오픈 7일 개막…김민별·박지영·박민지 등 출격
'2주 연속 우승' 태국 타바타나킷도 나서…개막전 우승 각축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KB금융그룹)의 독주가 계속될까 아니면 새로운 얼굴의 반격이 시작될까.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가 막을 올린다.
KL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한화 10억9500만원)가 7일부터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22년(2023시즌) 첫 대회에 이어 올해 2회 대회가 개최된다. KLPGA투어와 싱가포르골프협회(S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의 개막전이자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시리즈(LAT) 중 하나로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2022년 신인왕에 이어 2023년엔 3승(메이저 1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투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엔 다승왕 등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에는 다승왕과 함께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히 이 대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에 개막전부터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티나메라 컨트리클럽은 그린 경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코스 공략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예원에 대적할 선수 중에는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첫 손에 꼽힌다. 김민별은 지난해 방신실(20·KB금융그룹), 황유민(21·롯데) 등과의 '슈퍼루키 대전'에서 최종 승리하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2년 차인 올 시즌엔 작년의 이예원처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김민별은 "개막전이 설레고 기대된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면서도 "그래도 우승 욕심을 내기보다는 전지훈련 동안 연습했던 플레이를 차분하게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은 2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2승을 거둔 박지영은 올해도 첫 단추를 잘 꿰보겠다고 했다.
박지영은 "첫 대회가 타이틀방어전이라 떨리면서도 설렌다"며 "작년엔 아이언샷과 퍼트 감이 좋아 성적이 잘 나왔다. 올해도 최대한 빨리 첫 승을 거두고 작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1~2022년 12승을 쓸어담았던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반격을 노린다. 작년에도 2승을 거뒀지만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던 그는 다시 한 번 '국내 최강'의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개막전부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외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방신실, 황유민, 마다솜(25·삼천리) 등 작년에 활약했던 선수들, 김나영(21·메디힐), 이동은(20·SBI저축은행) 등 루키 선수들도 주목할 만하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맹활약하며 특급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효송(15)과 국가대표 오수민(15)도 추천 선수로 나선다.
해외 선수 중에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을 주목할 만 하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타바타나킷은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하는 등 샷감도 최고조에 올라있다.
타파타나킷은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휴식을 잘 취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서 "가장 기대하던 메인스폰서 대회인만큼 우승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종료 후 컷탈락하는 선수들에게 1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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