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두문불출했던 '천재 골퍼' 앤서니 김, LIV 골프로 복귀
3월1일부터 사우디서 열리는 'LIV 골프 제다' 출격 전망
그렉 노먼 커미셔너 "선수의 재탄생을 알리게 돼 영광"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때 '골프 천재'로 불렸지만 부상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12년 만에 리브(LIV) 골프를 통해 복귀한다.
그렉 노먼 리브 커미셔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선수가 다시 태어날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LIV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2006년 프로 전향 후 2008년 2승, 2010년 1승을 기록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올렸다. 특히 2009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는 기록을 썼고, 2010년 마스터스에선 3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2008년 라이더컵,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도 미국 대표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고, 세계랭킹이 한때 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하기도 했을 정도로 촉망받는 젊은 골퍼였다.
그러나 2012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기권한 뒤 행방을 감췄다. 잦은 부상에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리브 골프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노먼 커미셔너는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전 세계가 이를 지켜봤다. 골프계는 당신을 그리워했다"고 했다.
앤서니 김이 출전할 대회는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LIV 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달러)다.
같은 기간 PGA투어에선 코그니전트 클래식이 열리는데 톱랭커들은 대거 결장, 화제성에서 리브 골프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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