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좋은 기억 이어갈까…김시우, 소니 오픈서 타이틀 방어 도전

작년 이 대회 우승 시작으로 좋은 경기력…생애 첫 2연패 노려
감 좋은 안병훈도 정상 도전…이경훈·김성현 새해 첫 출격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우승했던 김시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 전의 좋았던 기억을 2년 연속 이어갈 수 있을까. 김시우(29·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소니오픈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김시우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무대다. 그는 당시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2년만에 차지한 통산 4번째 우승이자, 결혼 이후 기록한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지난해를 잘 풀어갔다. 추가 우승은 없었지만 '톱10' 5번에 준우승도 한 차례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9월 있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도 큰 성과였다.

지난주 열린 새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출전권을 획득해 일찌감치 하와이로 온 김시우는 그 대회에서 공동 2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한 예열로 충분한 대회였다.

그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PGA투어 타이틀 방어를 노리며 2024년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안병훈(33·CJ). ⓒ AFP=뉴스1

안병훈(33·CJ)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안병훈은 지난주 열린 더 센트리에서 단독 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때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장타력은 검증된 안병훈은 지난 대회에서는 달라진 정확도까지 보여주며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감각이 좋은 만큼 같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12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26·CJ)와 김주형(21·나이키골프)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이경훈(33·CJ)과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새해 첫 출격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지난주 더 센트리에 비해 상금 규모가 작아 톱랭커들은 대부분 나서지 않는다. 지난 시즌 PGA 신인왕 에릭 콜(미국)과 2021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세계랭킹 8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9위 브라이언 하먼(미국), 신성으로 꼽히는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 정도가 눈에 띄는 이름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