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새해 첫 대회에 새로운 캐디와 호흡 맞춰…우승 도전

스코브런과 결별 후 패럿과 계약…5일 개막 '더 센트리' 출격
임성재·김시우·안병훈도 출전…욘 람 이적에 '디펜딩 챔프' 없어

김주형(22·나이키골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새로운 캐디와 함께 새해 첫 대회에 나선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전년도 우승자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단년제'로 바뀐 올해부터는 새 시즌 개막전이 되면서 우승자 뿐 아니라 전 시즌 상위 랭커들이 나서는 대회로 바뀌었다.

'더 센트리'는 PGA투어가 지정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로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259억원)에 달하고 우승 상금도 360만달러(약 46억6000만원)나 된다.

지난해 11월 DP 월드투어 최종전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김주형은 한달 여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PGA투어 개막전에 출격한다.

특히 캐디를 바꾸고 나서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 호흡을 맞췄던 조 스코브런 캐디와 결별한 김주형은 올해부터 대니얼 패럿에게 캐디백을 맡긴다. 패럿 캐디는 이경훈(33·CJ), 안병훈(33·CJ)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한국통' 캐디다.

2022년에 2승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형은 지난해에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최근 PGA투어가 선정한 '2024년 주목할 만 24세 미만 선수'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기도 했다.

캐디 교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의 호흡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5위의 호성적을 낸 바 있다.

임성재(26·CJ). ⓒ AFP=뉴스1

김주형 외에도 임성재(26·CJ), 김시우(29·CJ), 안병훈까지 총 4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약 3개월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임성재의 경우 새 시즌 새로운 각오로 대회에 나선다.

김시우의 경우 작년 이 대회엔 나서지 못했지만 2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같은 하와이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좋은 기억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PGA투어에 복귀한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살아남으며 저력을 보인 안병훈 역시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톱랭커 59명의 정예 선수들만이 출격한다.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중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이 결장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은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욘 람(스페인)이 리브(LIV) 골프로 이적해 출전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