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시즌 마지막 대회' DP월드투어 챔피언십 공동 15위 마감

마지막날 5언더파 추가하며 순위 끌어올려
'22세' 신예 니콜라이 호이가드 우승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올해 마지막 출전 대회인 DP월드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을 공동 15위로 마쳤다.

김주형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3개 등을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와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이날 좋은 감각을 보이며 많은 버디를 끌어냈지만 보기도 3개나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6.5m 거리의 장거리 퍼트를 잡고 이글을 추가,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지난해 세계 골프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주형은 올해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연초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US 오픈 공동 8위, 스코티시 오픈 공동 6위 등 큰 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대회 기간 발목 부상을 당하고도 준우승으로 한국인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최종전까지 살아남으며 목표를 이룬 김주형은 지난달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2시즌, 불과 43차례 대회 출전만에 이룬 쾌거였다.

바쁘게 달린 김주형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승은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에게 돌아갔다. 이날 버디 9개를 포함해 8언더파를 몰아친 호이가드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토미 플릿우드, 맷 월러스(이상 잉글랜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이상 19언더파 269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2001년생의 신예 호이가드는 2001년 이탈리안 오픈, 2002년 라스 알카이마 챔피언십에 이어 DP월드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300만달러(약 38억9000만원)를 거머쥐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욘 람(스페인)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DP 월드투어 상금왕 2연패를 확정지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