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코리안투어 최고령 신인상 확정…만 37세5개월9일

미국 무대 도전하다 올 시즌 유턴…"다음 시즌 더 기대돼"

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이 확정된 박성준(37·37.5브런치카페).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성준(37·37.5브런치카페)이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차지했다.

KPGA는 9일 개막하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 장유빈(21)과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이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박성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70위 이내에 포함돼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72위로 자격을 얻지 못했고 조우영은 최소 출전 대회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장유빈, 조우영 모두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아시안게임 출전 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것이라 포인트와 상금엔 집계가 되지 않았다.

신인상 랭킹 2, 3위였던 이들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현재 805.88점으로 1위를 달리는 박성준의 신인상이 확정됐다.

박성준은 37세 5개월 9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0년 당시 35세 16일의 나이였던 이원준(38·웹케시그룹)이었다.

박성준은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처음 받는 상이 신인상이라 기쁘다"면서 "해외투어에서만 오랜 기간 활동해 국내 코스 잔디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4~2005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박성준은 군 생활 후 2009년부터 코리안투어 2부투어에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국내 2,3부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했고 2013년 ‘바나H컵 KBC 오거스타’에서 일본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투어격인 웹닷컴투어(현 콘페리투어)를 거쳐 2014~2015년 PGA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한 박성준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톱10' 3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했다.

starburyny@news1.kr